여행지에서 ‘향기’를 기억하는 순간이 있어요. 바람이 불 때 스치던 향, 누군가 곁에 있었던 향, 그리고 작은 비누 하나에서 풍기는 따뜻한 기분. 나트랑에서 그런 향기를 만났어요. 그리고 그 향기는, 고스란히 선물이 되어 제 가방 안에 담겼답니다.
나트랑의 어느 조용한 골목길, 우연히 마주친 아담한 가게 하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왠지 마음이 끌려 들어갔고, 그 안은 작은 정원처럼 편안하고 향기로웠어요. 가게 안에는 모두 천연 재료로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비누였어요. 단순한 비누가 아니라,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수제 비누. 사장님이 직접 아기를 키우시면서 안전하고 순한 성분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더 갔어요.
‘공장 방식이 아닌 콜드 프로세스 공법으로 정성껏 만든 비누예요.’ 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이건 그냥 하나 사야겠다 싶었죠.
사용해보니 진짜 좋았어요. 세안 후에도 당기지 않고, 은은한 침향나무 향이 하루 종일 기분을 편안하게 해줘요. 피부 트러블이 심한 동생에게 선물했더니 며칠 만에 여드름이 많이 가라앉았다며 고맙다고 연락이 왔을 정도예요. 이건 그냥 기념품이 아니라, 힐링이었어요.
비누 말고도 천연 향수, 향초, 오일, 그리고 허브차까지, 모두 향기와 힐링이 테마인 제품들이 다양했어요.
향수는 인공 향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향이라 데일리로 뿌리기 딱 좋았고요. 향초는 불을 켜기 전부터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방 안 분위기가 단번에 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가장 좋았던 건, 제품에 진심이 담겨 있다는 점이었어요. 사장님은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셨고, 어떤 비누를 써야 할지 잘 모르는 저에게 직접 반 개씩 자른 샘플들을 보여주며 비교하게 해주셨어요. 포장도 정성스럽게 해주셔서 선물용으로도 완벽했어요.
가게는 1호점과 2호점이 있는데, 저는 2호점을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조용한 티룸이 함께 있어서 허브차를 마시며 제품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거든요. 그날 마셨던 침향차는 정말 향부터 맛까지 따뜻하고 고요했어요. 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해요. 몸과 마음이 정리되는 그 느낌.
선물이라는 건 결국,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잖아요.
이곳에서 고른 비누, 향초, 차들은 단순히 예쁜 걸 넘어서 받는 사람에게 ‘신경 써서 골랐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아이템들이었어요.
저는 부모님께는 침향 비누와 차 세트를, 친구에게는 향수와 향초를 선물했어요. 하나같이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나 자신에게도 같은 걸 다시 사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나트랑에서 의미 있는 선물을 찾고 있다면,
향기와 힐링이 담긴 이 작은 공간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소중한 사람에게, 그리고 수고한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위로로 더없이 좋았던 곳이었어요.
📍 줄리스
130 Bạch Đằ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Vietnam
https://maps.app.goo.gl/oSzPrHpt1LEsFLuDA
103 Đ. Hồng Bà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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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s shop & Tea House · 103 Đ. Hồng Bà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차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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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앤줄리 줄리스 Juli's · 130 Bạch Đằ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기념품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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